학술검색 서비스 ‘플루토랩스’, 45억 투자유치, “연구 개발에 필요한 논문, 손쉽게 검색”

논문 검색 서비스 ‘싸이냅스’, NASA, 하버드, MIT에서도 이용 AI 검색엔진이 빠르게 연구 자료나 인력 정보 보여줘, 기업 R&D에도 도움 신속한 정보 제공은 강점, 구글 학술 검색 수준의 방대한 DB 구축은 관건

사진=플루토랩스

학술 테크 스타트업 플루토랩스가 45억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에는 HGI, JB인베스트먼트, 포스코기술투자, 서울투자파트너스, 비하이 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플루토랩스는 과학기술 연구자들이 기존 논문들을 편하고 신속하고 살피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해 논문 분석과 검색 서비스 ‘싸이냅스(Scinapse)’를 개발했다. 해외에서 싸이냅스를 이용하는 사용자의 수는 지난해 135만 명으로, 이는 국내 사용자 수의 44배에 달한다고 플루토랩스가 전했다. 싸이냅스는 미항공우주국(NASA)을 비롯해 하버드, MIT 등 저명한 해외 연구기관에서도 이용한다고 알려졌다.

김진주 HGI 상무는 “플루토랩스는 제대로 된 학술데이터 시스템이 없어 세계 연구자들이 시간과 노력을 불필요하게 쓰고 있는 문제를 해결한다”며 “글로벌 수준의 문제를 탁월하게 풀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DB) 솔루션을 구축한 회사의 역량을 높게 평가해 앞으로도 충분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2억편 이상의 논문 DB 구축하고 AI가 정확한 데이터 제공

사진=플루토랩스

지난 2019년 설립된 플루토랩스는 인공지능(AI) 기술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연구자들이 나날이 쌓이는 과학기술 지식 가운데 필요한 부분을 정확하게 찾을 수 있도록 검색 환경을 개선했다. 해당 분야에 대한 논문과 연구자 정보뿐 아니라 다양한 연계 정보도 보여준다.

2억 5,000만 편 이상의 학술 논문과 특허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연구 기관이나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 데이터를 제공한다. 예컨대 기업이 신사업을 위해 연구 개발을 진행할 때, 플루토랩스는 신제품 개발과 관련된 연구 동향 보고서를 찾아 주고, 제품 개발 단계에서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중요한 연구 인력이 될만한 후보들도 물색해 주면서 연구 인력의 이력이나 프로필도 안내한다.

플루토랩스 관계자는 “많은 논문을 일일이 다 읽지 않고도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포스코기술투자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플루토랩스 보고서를 통해 미래신성장 사업 분야와 신기술 동향을 빠르게 파악했다고 전했다.

구글 학술 검색보다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로 진화해야

사진=구글

구글에서 제공하는 검색 서비스 가운데 하나인 구글 학술 검색은 이미 많은 연구자들 사이에서 논문과 학술지, 간행물 등을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대표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플루토랩스가 인공지능 기술을 높은 수준의 학술 논문의 검색 기술을 보유했다고 강조한다. IT(정보기술) 업계 관계자는 “플루토랩스가 2억편 이상의 논문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했다고 하지만, 구글 학술 검색의 방대한 자료에 비해선 여전히 부족할 것”이라며 “서비스를 이용하는 연구자의 필요를 최대한 충족시킬 수 있도록 맞춤형 컨설팅이나 고객이 필요한 논문이나 인력을 추가적으로 소개하는 서비스로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이라고 분석했다.

유준선 플루토랩스 대표는 “이번 투자로 논문 내 정확한 연구 정보를 포함하는 검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이 실렸다”며 “연구자들이 활발히 협업해 창의적 연구가 이루어지도록 돕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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