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구독 서비스 더트라이브, 누적 매출액 100억 돌파

더트라이브, 2019년 말 사업모델 전환 이후 가파른 매출 성장세 보여 더트라이브 중고차 구독 서비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정확한 가격 산정이 핵심 케이카, 지난달 자체 조사에서 친환경 차량 가격이 모두 하락할 것으로 분석

<출처=더트라이브 홈페이지>

국내 자동차 구독 서비스 ‘트라이브’를 운영하는 더트라이브가 누적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트라이브는 최소 6개월 단위로 계약하는 자동차 구독 서비스다. 초기 비용 없이 월 구독료만으로 세차, 정비 등 차량 관리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더트라이브는 2016년 신차 견적 플랫폼 서비스로 시작해 2019년 말 현재의 사업모델로 피봇(사업모델 전환)했다. 이후 매출이 2020년 5억3,000만원, 2021년 14억원, 올해 10월까지 92억6,000만원 등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더트라이브, 총 127억원 규모의 누적 투자금 유치

더트라이브는 올해 초까지 해시드 등 국내 유명 투자사들로부터 총 127억원 규모의 누적 투자금을 유치했다. 내년 상반기 중 프리 시리즈A 투자유치를 마무리하고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전민수 더트라이브 공동대표는 “내년에는 구독 차 규모를 1,000대까지 확보해 더 빠른 성장을 이루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현복 공동대표도 “초기 비용이 전혀 들어가지 않고 구독료에 관리 비용이 모두 포함된 구독 서비스를 찾는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트라이브 서비스는 원하는 차량을 보증금, 선납금 없이 6개월에서 1년마다 교체하며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이용요금이 비싼 장기렌터카나 계약기간이 길고 신용등급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리스와 달리 신용도에 따른 추가요금이 없다.

더트라이브 중고차 구독 서비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정확한 가격 산정이 핵심이다. 중고차의 감가상각을 예측하고 이를 통한 가장 적정한 월 구독료를 책정하는 것이다. 1억원짜리 외제차로 가정했을때 취·등록세만 약 700만원에 2년 후에는 3,000만원 감가가 생기니 총 3,700만원의 비용을 매월 서비스 이용료로 나누는 식이다.

전 대표는 “장기 렌트와 단기 카쉐어링을 비교해 가격은 물론 이용자의 만족감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확보했다”라며 “더 많은 시장 경쟁자가 등장할수록 요금은 낮아지고 질 좋은 중고차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 상반기 중고 자동차의 급격한 가격 상승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자동차 가격 상승 현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신차, 중고차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 반도체 공급난에 더해 강판, 알루미늄, 소재 가격, 인건비 등 다양한 방면에서 원가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은 5년 이내의 중고차 가격이 다시금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 상반기 반도체 부족에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겹치며 차량 가격은 계속 올랐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을 보유한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한편 최신형 차량에서 반도체의 역할은 필수적이다. 엔진 제어에서 변속기, 핸들 열선까지 반도체가 들어가지 않는 곳이 없다. 특히 차량 내부에 다양한 편의 기능이 추가되면서 완성차의 반도체 수요는 지속해서 늘고 있다. 인피니온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가 장착되는 주요 파트는 20곳이 넘는다.

최근 국내 중고 자동차 업계, 가격 하락 조짐 보여

‘새 차보다 비싼 중고차’시대는 이제 옛말이다.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국내 중고차 가격이 하락세를 맞이하고 있다. 급격한 금리 인상,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이 줄어들자 당장 목돈이 들어가는 중고차 구입을 미루있기 때문이다. 이에 새 차 수요도 조만간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2일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는 판매된 지 12년 이내 국산, 수입차 약 740개 모델을 대상으로 11월 평균 시세를 조사했다. 그 결과 강세를 보였던 신차급 중고차 및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차량 가격이 모두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케이카는 이번 조사에서 테슬라 전기차의 경우 모델X 중고차 가격이 10월 대비 4.1%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BMW X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중고차 가격은 8.5%,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는 5.0%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 일부 차량의 중고차 가격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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