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중소기업 생존위해 “최저임금 동결 대국민 호소”

[사진출처=중소기업중앙회]

최저임금위원회에서 2023년 최저임금에 대해 논의하는 가운데 중소기업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저임금은 동결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노동인력위원회는 27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기업의 생존과 일자리를 위해 ‘2023년 최저임금 동결 촉구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2023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열렸다. 19개 업종별 협동조합 및 협회 대표들이 참석해 열악한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지불능력을 고려해 최저임금은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원자재 가격 폭등과 금리 인상으로 많은 중소기업들의 경영 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이라며 기업의 생존과 일자리 창출을 고려해 동결해 줄 것을 호소했다.

주보원 중소기업중앙회 노동인력위원장은 “지난해부터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중소기업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면서 “특히 이번에는 도입될 것으로 기대했던 업종별 구분적용까지 무산되면서 형편이 어려운 영세기업과 소상공인의 실망이 더욱 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열악한 영세기업의 지불능력을 고려해 내년도 최저임금은 중소기업도 살리고 근로자들의 일자리도 지킬 수 있도록 동결 수준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한 중소기업인들도 최저임금으로 인한 어려움에 대해 입장을 전달했다.

한상웅 대구경북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 이사장(한신특수가공 대표)은 “석탄 가격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급등해 LPG로 겨우 유지하고 있다”며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최저임금은 이미 1만992원 수준으로 더 이상의 추가 인상은 감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영발 한국자동판매기운영업협동조합 이사장(지앤비벤딩 대표)은 “어려운 경기상황으로 매출이 늘지 않는데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어쩔 수 없이 근로시간을 줄여 대응하고 있다”며 “근로시간이 줄어드니 매출이 주는 악순환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길수 삼우 대표는 “저숙련 근로자가 보조 업무를 수행하며 숙련도를 쌓아야 하나 최저임금이 워낙 높아 고용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숙련인력 육성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한편 최저임금위원회에서 2023년 최저임금을 노동계는 올해(9160원)보다 1730원(18.9%) 오른 1만890원을 제시했으며, 경영계는 올해와 같은 9160원을 제시했다. 오는 28일 제7차 전원회의가 개최되며,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 법정 시한은 오는 2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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