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기업 ‘온코닉테라퓨틱스’, 260억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온코닉테라퓨틱스, 글로벌 기술이전을 위해 역량 집중해 나갈 예정 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 “신약개발 스타트업의 새로운 성공사례, 확실하게 증명할 것” 해외사업본부, 라이선스 인·아웃, 신약 개발 부서를 통합해 ‘글로벌 사업본부’ 신설

<출처=온코닉테라퓨틱스 홈페이지>

신약개발 전문기업 온코닉테라퓨틱스가 2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로 지난해 시리즈A에 이어 1년 만에 누적 460억원의 투자 금액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에는 스톤브릿지벤처스, 프리미어파트너스, 비엔에이치인베스트먼트, 다올인베스트먼트가 시리즈A에 이어 후속투자를 이어갔고, 한국산업은행,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아주IB투자, 에스엘인베스트먼트, 디티앤인베스트먼트가 신규투자자로 합류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시리즈B 투자 유치로 신약 개발 속도 붙어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번 투자 유치로 P-CAB 신약후보물질 ‘OCN-101′(기존 명칭 JP-1366)의 임상 3상을 앞당겨 종료하고 신약 허가를 추진할 예정이다. 더불어 PARP, 텐키라제 이중저해 기전을 통해 기존 PARP항암제의 내성을 극복하는 차세대 PARP 항암 신약후보물질 ‘OCN-201′(기존 명칭 JPI-547)의 임상 2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난소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한편, 글로벌 기술이전을 위해 역량을 집중해 나갈 예정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현재 P-CAB 제제 기반의 약물들이 소화기계 질환의 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JP-1366’의 임상3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시장 진입은 더욱 수월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임상 3상은 물론 허가 절차도 신속하게 추진하여 위궤양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해주는 혁신적인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는 “바이오 비상장 투자 빙하기 속에서도 국내 유수의 투자기관으로부터 260억원의 성공적인 투자모집을 마친 것은 그만큼 온코닉테라퓨틱스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높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국내 신약개발 스타트업의 새로운 성공사례를 확실하게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일약품의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역류성식도염 치료에 기존의 프로톤펌프억제제(PPI)와는 다른 작용기전의 역류성식도염치료제로 군내 임상 1상, 2상을 완료하고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JPI-547은 PARP/Tankyrase를 동시에 저해하는 항암제를 연구 중이다. 식약처에서 국내 임상 시험을 승인 받아 난소암 적응증으로 임상 2상, 췌장암 적응증으로 임상 1b상을 수행하고 있다.

<출처=산업통상자원부>

세계시장 입성 위해 신약 전담 조직 재정비

제일약품은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신약의 세계시장 입성을 전담할 조직도 재정비했다. 올해 초 해외사업본부, 라이선스 인·아웃, 신약 개발 부서를 통합해 ‘글로벌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제약업계에서 보기 드문 연합 조직이다. 이 조직은 제약사가 ‘신약’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신약 개발, 신약 기술의 수출, 도입, 해외 사업 개척까지 한 조직 내에서 담당한다.

그동안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도입한 의약품이 이 회사 사업의 상당 부분을 지탱했다. 전체 매출에서 도입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70%가 넘는다. 꾸준하고,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한 사업구조지만 추가 성장에는 한계가 있었다. 국내 대형 제약사들이 신약 투자를 늘리며 세계 시장을 공략한 가운데 제일약품도 R&D 투자 확대 및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본부를 통해 다양한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등 외부로부터의 기술 도입도 함께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자회사를 만드는 이유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신약개발을 전담하는 별도 법인을 설립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개발 중인 연구개발 과제를 떼어 독립법인이 담당하는 방식이다. 연구개발 과제에 대한 전문성을 극대화하면서 효율적으로 성과를 내겠다는 의도다.

또한 외부 투자를 용이하게 받고 추후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대규모 자금 유치에 성공하겠다는 노림수다. 다만 자체 자금 투입은 최소화하고, 외부 자금 조달에만 의존하면서 신약개발 실패에 대한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일각에서의 따가운 눈초리도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바이오기업들도 수백억에서 수천억원의 자금을 어렵지 않게 조달하는 상황에서 제약사 입장에선 오랫동안 축적한 신뢰도를 바탕으로 벤처설립을 통한 자금 조달이 매력적인 수단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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