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정부, 올 7월까지 189억 달러 상당 美 국채 팔아 환율 방어했나?

작년 11월부터 204억 달러 치 미 재무부 채권 매각 일본, 중국, 타이완도 환율 방어에 뛰어들어 국내 부동산 및 대외경제 이슈들로 쉽게 해결하기 힘들어

해외 주요국의 미 국채 보유량 변화/사진=미 재무부

지난 16일 미국 재무부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한국 정부가 작년 말부터 올 7월까지 189억 달러에 달하는 미 국채를 팔아 환율 방어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유고 최대치였던 지난 2021년 11월 기준으로 올 7월까지 채권 순매각액이 204억 달러에 이른다.

특히 환율 방어에 손을 놓은 것이 아닌가는 불만이 터져 나왔던 지난 6월과 7월 사이에는 보유고 차이가 없는 만큼 순매각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 국채 매각으로 환율 방어, 3조7,800억원 손실

미 재무부의 보고에 따르면 일본, 중국 등의 아시아 국가들이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미 재무부 채권을 매각해 왔으며 이같은 추세는 타이완, 홍콩, 한국 등 환율 불안을 겪었던 나라들일수록 강한 경향성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말 현재 한국의 미 재무부 채권 보유액은 1,123억 달러로, 지난해 말의 1,312억 달러보다 무려 14.4%나 감소했다. 지난해 말 평균 환율이 1,183원이었던 것이 7월 평균 1,307원까지 치솟았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미 달러 채권을 보유한 국가들은 자국 화폐의 가치가 절하될 경우 미화 채권 매각으로 얻은 달러를 국내 시장의 환율 안정 기금으로 활용한다. 1달러 1,400원에 육박하는 환율로 환산 시 189억 달러는 한화 약 26조3,446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인 만큼, 환율 방어를 위해 7월까지 26조원 이상의 자금을 쏟아부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환율 인상분이 1달러당 약 200원을 넘는 만큼, 미 국채 매도를 통한 환율 방어 전략은 3조7,800억원의 손실을 보는 정책이었던 것이다.

19일 ‘환율’, ‘국채’ 관련 연관 키워드 네트워크/출처=㈜파비 데이터 사이언스 연구소

빅데이터에 드러난 정부의 환율 방어 정책에 대한 불만

‘환율’과 미국 ‘국채’ 관련 키워드를 통한 빅데이터 연관 키워드 분석에도 국내 경제 주체들의 환율 방어 정책 관련한 정부 대응에 불만이 나타나있다. 좌측 하늘색의 기본 키워드들 옆에 배정된 붉은색의 키워드 그룹은 한국 정부가 환율 안정 정책을 적극적으로 취했나는 의구심이 담겨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공개한 자료에 대한 확인을 요청받은 한국은행 관계자는 “현재 환율 움직임이 복잡한 만큼 내부적으로 다양한 옵션들을 고려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하기도 했다. 원-달러 환거래 트레이딩 출신 관계자는 “자칫 환율조작국이라는 오명을 쓸 수도 있는 만큼, 한국은행에서는 상세한 답변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위의 빅데이터 연관 키워드 그룹 우하단의 녹색 그룹에 나타난 부동산 이슈, 오렌지색 그룹에 나타난 에너지 및 중국 경기 침체 이슈 등, 각종 대내외 이슈들이 복합적으로 엮인 문제인 만큼 정부 관계자들도 환율 문제 해법에 대해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논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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