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1위’ 롯데렌탈 IPO 시동…롯데 계열사 줄상장 예고

1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따르면 롯데렌탈이 전날 거래소에 주권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다. /사진=롯데렌터카 제공

국내 렌터카 시장 1위 롯데렌탈이 IPO(기업공개) 절차에 들어갔다. 롯데렌탈의 상장 준비를 시작으로 롯데 주요 계열사가 줄줄이 상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호텔 IPO로 이어지는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첫 단추가 꿰어지는 셈이다.

1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이날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주권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청구했다. 롯델렌탈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일정을 진행 중이다. 오는 8월에 승인받은 뒤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일반 청약 등을 거쳐 이르면 9월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 연내 IPO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렌탈은 지난 2005년 10월 설립돼 자동차 대여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의 상장은 2017년 11월 코스피시장에 입성한 롯데정보통신 이후 3년여 만이다. 롯데그룹은 2017년 10월 지주사 출범 이후 계열사 상장을 적극 시도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당시 후보에 올랐던 기업은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호텔롯데를 비롯해 롯데리아 등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롯데GRS, 멀티플렉스 영화관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 등이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아 상장이 어려워졌다. 그 사이 SK, LG, 현대차 등 주요 그룹 계열사는 제약바이오, 2차 전지 등 주력 계열사를 잇달아 증시에 입성시켰다.

업계는 상대적으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롯데그룹이 롯데렌탈을 시작으로 공격적으로 IPO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롯데렌탈의 최대주주는 호텔롯데(42.04%)다.

IB업계 관계자는 “롯데렌탈이 성공적으로 상장한다면 다른 계열사의 IPO 준비도 급물살을 탈 것”이라며 “지배구조 개편의 마지막 열쇠로 꼽히는 호텔롯데 상장에도 청신호가 켜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렌탈은 지난 10년간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차지하며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렌탈의 단독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8% 증가한 2조1009억 원, 영업이익은 36.0% 늘어난 1497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꾸준히 실적이 성장세다.

현재 롯데렌탈은 기업가치 2조 원대로 점쳐지고 있다. 업계 2위인 SK렌터카(구 AJ렌터카)의 시가총액이 약 6500억 원인 점과 비교하면 세 배 수준이다. 롯데렌탈은 자회사인 카셰어링업체 그린카를 앞세워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롯데렌탈은 그린카 지분 84.7%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상장으로 롯데렌탈 인수합병(M&A) 당시 자금을 댄 호텔롯데와 국민연금은 투자금 이상을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미래에셋증권 사모펀드를 통해 롯데렌탈 지분 19.61%를 보유하고 있다. 규모는 2000억원대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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