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인 줄”… 외국인 2000명 한밤 해운대서 ‘노마스크’ 술 파티

초여름날씨를 보인 30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붐비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다음달 1일부터 일부 구간 조기 개장한다. / 사진=연합뉴스

미국 ‘메모리얼 데이’(현충일·5월 마지막 월요일) 연휴를 맞은 주한미군 등 외국인 2000여명이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방역 수칙을 위반한 채 술을 마시고 폭죽을 터트려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부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해운대해수욕장 해변과 인근 구남로 일대에서 외국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술을 마신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이날 밤 접수된 112 신고는 총 38건에 달한다. 경찰은 이날 모인 외국인들이 1500~2000명가량으로 추산했다.

주민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은 인접 지역 순찰차 6대와 형사팀, 외사계 직원 등 경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계도와 순찰을 강화했다. 관할 지자체인 해운대구에 합동 단속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현장 외국인들 수가 많아 해산이나 단속에 어려움이 있어 과태료 처분 등 계도 위주 활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해운대구청 역시 야간 단속 인원이 4명에 불과해 1500여명이 넘는 외국인들을 전부 단속하기 힘들었다는 입장이다.

다만 경찰은 지난해 7월 미국 독립기념일 때와 같이 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 일대에서 폭행 등 난폭 행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해운대구는 앞으로 야간에는 영어로 방역 위반 사항에 대해 안내 방송을 하고, 미군에 헌병대 현장 지원도 요청하기로 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술판 벌인 2000여명의 외국인들 /영상=인스타그램 계정 ‘busan.food.here’

지난해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한 주한미군은 5월 현재 백신 접종률이 7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민들은 “해수욕장에 모인 외국인들이 주한미군인지 아닌지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느냐”, “5인 이상 집합 금지 등 방역 수칙을 위반해 술을 마시는 외국인들이 곳곳에 보이는데, 제대로 단속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한편, 이날의 모습은 한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29일 오후 11시 40분쯤 촬영돼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다수의 외국인들이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턱스크’를 한 채로 술을 마시고 춤을 추는 장면이 담겼다. 해수욕장에서 사용이 금지된 폭죽을 터트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계정은 “마이애미인 줄. 10시 제한, 5인 제한을 가볍게 무시해주는 외국인들. 마스크 벗고 해변에서 흡연하고 술 마시고 대책이 시급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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