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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오아시스마켓, 연내 상장 플랜 가동하나?

오아시스마켓, 이랜드리테일과 함께 ‘킴스오아시스’ 론칭 새벽 배송 시장에서의 선두주자 자리 유지에 주력 성남 스마트 통합 물류센터로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

사진=오아시스마켓

지난 8월 오아시스마켓이 이랜드리테일과 함께 ‘킴스오아시스(KIM’S OASIS)’를 론칭하며 본격 협업에 나섰다. 새벽배송전문업체의 역량을 이용해 이랜드의 상품들을 효과적으로 배송하는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2025년 5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퀵커머스(새벽 배송, 단기 배송) 시장을 노리겠다는 목표가 담겨있다. 아울러 강남 상권에 105m² 규모의 협업 매장 킴스오아시스 1호점을 개점하고 상품군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오아이스마켓의 계획이다.

투자(IB)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의 연내 상장은 변수가 아닌 상수로 보인다. 앞서 적자 벤처기업 쏘카가 지나치게 높은 공모가로 비난을 산 탓에,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도 고민에 빠진 컬리(Curly)와 달리 오아시스마켓은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어 증권가에서는 반가운 소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2,024억원, 영업이익은 171% 증가한 71억9천만원이다. 업계에서는 상장 후 시가총액을 1조원에서 1조2천억원 정도로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홈앤쇼핑으로부터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을 당시에 인정받은 기업가치(1조2천억원)와 유사하다.

사진=마켓컬리

오아시스 vs 컬리

업계에서는 컬리와 오아시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소비자 타겟군으로, 컬리는 젊은 1인 가구를 겨냥한 프리미엄 상품을, 오아시스마켓은 일상 식재료 판매에 초점을 맞췄다고 분석한다. 양 사 모두 새벽 배송이 킬러 상품인 것은 동일하나, 서비스 층이 다른 만큼 운영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컬리의 프리미엄 전략이 일부 소비층에만 한계를 갖는 점을 지적하며, 현재 영업손실을 극복하는 것은 물론, 확장성에 대한 업계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만큼의 사업 확장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반면 오아시스마켓의 경우 일반 신선식품 위주의 배송인 만큼, 쿠팡 등 타사와의 경쟁에서 어떤 전략을 펼치느냐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오아시스마켓은 9월 초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본지(紙)와의 통화에서 “예심 청구 시기와 관련돼 확정된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협력사업을 통한 수익성 확대 모색

증권업계에서는 늦어도 올 하반기에는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진행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컬리와 더불어 상장을 고민했던 SSG닷컴, 11번가 등이 여전히 영업손실을 보고 있는 것과 달리 꾸준한 영업이익을 내는 오아시스가 글로벌 자금경색기인 현시점에 굳이 상장을 택할 필요가 있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내년 하반기, 혹은 2년 후 정도를 타겟으로 이랜드리테일과 이번 킴스오아시스 모델처럼 협업을 통한 사업 확장에 좀 더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으냐는 견해다.

특히 성남 제1스마트 통합 물류센터와 제2스마트 통합 물류센터를 가동하면서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춘 부분도 향후 수익성에 대한 기대를 크게 한다. KT, KT알파 등과의 협력 사업이 매출액 확대 및 수익성 확보에 모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악화된 금융시장 상황에 굳이 상장을 시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업계 일부의 견해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공모가가 높을수록 장점도 있지만 낙폭 리스크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증시환경에 연연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소액주주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IB 업계 관계자는 “쏘카뿐만 아니라 작년 내내 카카오 그룹 계열사, 크래프톤 등에서 주주들이 대규모 손실을 봤던 경험이 있는 만큼 후발주자로 나서는 기업들도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다”며 “불황기일수록 탄탄한 실적으로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을 때 상장을 시도하는 것이 회사와 주주 모두의 장기적인 이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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