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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대기업 사내벤처 육성에 심혈 기울여…벤처 發 훈풍 ②

다양한 방식과 형태로 이뤄지는 대기업의 스타트업 육성 일정 기간, 단계별 심사를 거쳐 분사 독려 중기부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매년 참가사 늘어

LG CNS 아이디어 몬스터

LG CNS는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아이디어 몬스터’ 확산을 위해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아이디어 몬스터는 창의적 사업가를 육성하고 신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LG CNS가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선발, 1차 심사, 2차 심사, 사업화 등 총 4단계로 구성돼 있다. 단계마다 기술과 사업성에 대한 심사를 거친다.

사내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해 아이디어 몬스터를 통해 사내 스타트업에 선발되는 즉시 연봉의 4%를, 1차 심사와 2차 심사를 통과하면 각각 3%씩, 실제 사업화에 성공하면 10%를 지급받는다. 모든 단계를 통과한 직원은 연봉의 20%를 인센티브로 받게 되는 셈이다.

또한 사내 스타트업에 선발된 팀에게 최대 10억원의 프로젝트 운영 예산도 지원한다. 아울러 사내 스타트업이 실제 사업화에 성공해 목표 매출액을 달성할 경우 매출액과 연계한 인센티브까지 추가로 지급한다.

2016년부터 아이디어 몬스터를 운영해온 LG CNC는 지금까지 단비, 햄프킹, 폴리오컴퍼니 총 3개 스타트업이 독립적인 분사에 성공했다. 3사 대표 모두 책임 직급에서 한 회사를 이끄는 대표가 됐다.

SK하이닉스 하이개라지 

SK하이닉스는 2018년부터 사내벤처 육성 프로젝트 ‘하이개라지’를 운영 중이다. 하이개라지에 선정되면 기존 조직에서 분리돼 별도의 전담팀으로 옮겨진다. 이후 벤처 창업전문가의 전문컨설팅과 창업교육을 이수해 창업을 준비한다. 준비가 완료되면 회사 승인을 받아 재직 중 법인을 설립하고 사무실 임대, 직원 고용 등을 진행한다. 프로젝트 선정 후 2년의 사업화 과정을 무사히 마치면 독립 분사가 가능하다. 또한 기간 내 창업에 실패할 경우에는 재입사를 보장한다.

‘하이개라지’ 프로젝트를 통한 SK하이닉스의 사내벤처 육성은 잇따라 그 결실을 맺고 있다. 사내벤처를 거쳐 탄생한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투자유치에 성공,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반도체 모델링 솔루션 업체 ‘알세미’는 창업 2년 만에 시리즈A 라운드로 65억원을 투자 유치했다. 알세미는 하이개라지 1기 출신으로 지난 2019년 설립했다.

알세미와 함께 하이개라지 1기 출신으로 반도체 장비 리사이클링 솔루션 업체인 ‘알씨테크’는 분사 이후 벤처캐피털(VC)에서 26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밖에도 이들과 동기인 ‘차고엔지니어링’ 역시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차고엔지니어링은 반도체·산업 공정용 칠러를 개발, 제조하는 회사로 투자유치를 통해 향후 칠러 국산화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현대차 제로원 컴퍼니빌더 

5대 그룹 중 가장 먼저 사내 스타트업 육성에 가담한 기업은 지난 2000년 ‘벤처플라자’ 프로그램을 시작한 현대자동차그룹이다. 이후 2012년부터 2020년까지 ‘H-온드림 사회적 기업 창업 오디션’, 지난해부터는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등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2018년에는 신개념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ZERO1NE)’을 설립, 지난해 ‘제로원 컴퍼니빌더’로 명칭을 바꾸고 자동차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사업 선발 범위를 넓혔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최대 3억원의 비용을 지원받게 되며 1년간의 제품, 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 기간을 거쳐 분사 또는 사내 사업화 여부가 결정된다. 또한 참여한 직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분사하더라도 분사 후 3년까지 재입사 기회가 주어진다.

현대차그룹은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58개 팀을 선발, 육성했으며 지난해까지 총 25개의 기업을 분사시켰으며 향후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기반으로 미래 혁신 기술의 내재화를 도모하고 새로운 비지니스 기회도 지속적으로 탐지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지난 2018년부터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은 대·중견·중소·공기업의 우수 기술인력이 창업에 도전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사내벤처 운영기업이 내부에서 발굴, 육성한 사내벤처팀을 중기부에 추천하면 선정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된 사내벤처팀에 사업화 자금 최대 1억원과 성장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사내벤처 프로그램은 매년 상하반기 2회에 걸쳐 모집하며 해마다 참가사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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