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거래’ 온라인쇼핑 성장세… 지난해 거래액 ‘161조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거래 선호 고객이 늘면서,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꾸준히 거래 비중이 늘고 있는 모바일 거래액도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하며 기염을 토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19.1% 증가해 16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지난해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 쇼핑 상품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7.2%로, 이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24.5% 증가한 10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최초다.

상품군별로 보면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17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8.6% 급증해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음식료품(+48.3%)과 생활용품(+44.1%) 거래액도 크게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문화 및 레저서비스(-69.3%)와 여행 및 교통서비스(-53.3%)는 거래액이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생활용품과 음식료품 위주로 온라인 거래가 늘었다”고 풀이했다.

지난해 해외 직접 구매액(직구액)은 4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0%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 즉 ‘역직구’는 지난해 6조원으로 전년 대비 0.6% 줄면서 최초 감소세를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1.4%), 일본(-13.6%) 등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에서는 0.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