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4조원 투자와 ‘애플카’ 소식에… 기아차·현대차 주가 급증
![기아차 10만원 넘었다…실적+애플카 기대감에 현대차도 들썩[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AA.21520275.1.jpg)
현대차(244,500 +1.66%)와 기아차(97,900 +9.88%)의 주가가 나란히 오르고 있다. 관련 부품주(株)들 역시 함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과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과 호실적이 맞물린 탓이다.
3일 오전 10시경, 기아차는 전날보다 1만2400원(13.92%)이 오른 10만1500원에 거래됐다.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애플이 기아차에 4조원 대규모 투자를 한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 언론매체는 기아와 애플이 이달 중 애플카 생산을 위해 4조원 규모의 정식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계약에는 애플카 생산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애플이 기아에 투자하는 4조 원은 애플카 생산을 위한 전용 설비 구축, 차량 개발 등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간 현대차도 전날보다 1만500원(4.137%) 상승해 25만100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애플과 현대차의 협력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현대차 역시 애플과의 협력설에 부인하지 않고 있는 상황.
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애플 전문 분석가로 알려진 밍치궈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분석가)는 “최초의 애플 전기차가 현대를 통해 생산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애플카가 현대가 개발한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설계와 부품 조달, 조립에 이르기까지 자체 생산이 가능한 현대가 애플카 생산 시 가장 적합한 협력 파트너라고 풀이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양호한 판매 실적 역시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9501대, 해외 26만458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1만9959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1월 국내 4만1481대, 해외 18만4817대 등 22만6298대를 판매했다.
두 기업 모두 특히 국내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국내 판매가 25%, 기아차는 12%가 증가했다.
한편, 자동차 대표주가 강세를 보이자 부품주 주가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현대위아(95,700 +4.48%)는 전날보다 6600원(7.21%) 뛴 9만8200원에 거래됐으며, 만도(78,000 +8.94%) 현대모비스(350,000 +4.63%) 한온시스템(18,500 +3.35%) 등도 3~6%대의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차 협력사로 알려진 구영테크(3,995 ↑29.92%)도 20% 넘게 상승세를 보였으며, 화신(5,850 +21.88%) 상신브레이크(5,600 +15.11%) 평화정공(12,900 +17.27%) 등도 두자릿수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