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설 차례상’ 품목 마트보다 21% 저렴하다
채소, 수산물, 육류 등 설 제수용품 비용을 비교한 결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보다 약 21%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전통시장 37곳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설 수요가 많은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비교조사를 실시했다.
설날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25만1844원으로 대형마트(32만265원)보다 6만8421원(21.4%) 가량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Δ채소류(50.6%) Δ수산물(26.7%) Δ육류(25.7%) 등의 순으로 전통시장이 가격 우위를 보였다.
27개 전체 조사품목 중 21개 품목이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때 가격이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으로 깐고사리가 대형마트보다 8776원(66.5%) 저렴했으며, 도라지는 8443원(65.3%), 탕국용 쇠고기도 1만8883원(39.4%) 쌌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할 때 전통시장과 마트의 가격차 자체는 줄었다.
전통시장은 가격이 10.4% 상승했고, 대형마트는 6.4% 상승하며 격차가 좁혀진 것.
소진공 관계자는 “육류가 수요 대비 사육두수 저하 등 공급이 부족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란의 가격이 크게 상승했으며, 닭고기 가격도 소폭 오름세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조봉환 소진공 이사장은 “설 명절을 맞이해 이번달(2월)부터 특별판매 중인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해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시면, 가계부담을 줄이시는데 한층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월 온누리상품권 할인 판매 확대와 관련 자세한 내용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