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시설·학원 등 화재위험 높은 특수건물, 5월부터 화재보험 가입 간편화

오는 5월부터 다중이용시설, 고층건물, 학원·학교, 농수산물도매시장 등 화재 시 피해가 큰 ‘특수건물’의 화재보험 가입이 편리해질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특수건물의 화재보험 미가입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화재보험 가입신청 조회시스템을 구축, 화재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는 건물은 여러 보험사가 공동으로 계약을 인수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2일 밝혔다.
이는 금융위가 올해 업무계획에서 밝힌 ‘보험의 사적 안전망 기능 강화 정책’의 일환이다.
화재 시 인명·재산 손실 위험이 크고, 많은 사람이 출입·근무, 거주하는 특수건물은 법률상 화재보험 가입이 의무적이다.
그러나 보험 가입 절차가 번거롭고, 화재 위험이 큰 곳은 보험사들이 인수를 기피해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특수건물의 비율이 무려 7%에 이르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화재보험 가입신청 조회시스템이 마련된다.
지금은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 특수건물 소유자가 화재보험에 가입하려면 여러 보험사에 가입 가능 여부를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5월, 계획된 조회시스템이 마련될 경우 1개 보험사에 가입을 신청하더라도 소비자의 동의가 있다면 다른 보험사에서도 신청 내역을 조회할 수 있게 된다.
처음 가입을 신청한 보험사가 계약을 거절하더라도, 다른 보험사가 가입신청 정보를 확인한 뒤 보험 가입을 빠르고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되는 것.
이와 함께 금융위는 화재보험 공동인수를 위한 보험사 간 상호협정 체결을 인가했다.
보험사가 화학공장 등 화재의 위험성이 높은 일부 특수건물과의 계약을 기피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조회 시스템을 통해 개별 보험사가 인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화재보험 가입신청은, 그대로 방치되지 않고 화재보험협회가 자동으로 공동인수해 가입을 진행하게 된다.
이때 보험료는 단독 보험계약과 마찬가지로 건물·업종별 화재보험 요율에 따라 부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