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벤처·중소기업들, ‘구인난’ 빠졌다…네티즌, 벤처기업 장·단점 원인은 ‘소통’

[사진=유토이미지]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차갑게 얼어붙었던 고용상황이 개선되자 ‘구인난’이 본격화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29일 ‘2022년 상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구인 인원은 130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23만7000명) 증가했다. 반면 실제 사업체가 채용한 인원은 112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16만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미충원 인원만 17만4000명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충원율은 13.4%로 전년 동기 대비 3.8%p 상승했다.

[사진=고용노동부]
채용 계획 인원이 많은 순으로 나열해보면, 음식 서비스직이 7만600명, 경영·행정·사무직이 7만 4000명, 영업·판매직이 6만4000명,  운전·운송직이 5만명, 제조 단순직이 4만1000명인 것으로 드러나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던 업체들이 다시 인력을 충원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조사는 1인 이상 사업체를 기준으로 진행된 것으로, 기존 조사 기준이었던 상용노동자 5인 이상 사업체 자료를 살펴보면 구인 인원이 96만6000명, 채용 인원은 83만40000명으로 미충원률이 13.6%에 달한다. 이는 2013년(14.3%)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미충원 사유로는 ‘사업체가 제시하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이 않아서’(23.7%)가 가장 높았으며,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어서’(19.0%)가 두 번째 자리를 차지하면서 구직자와 기업 간 눈높이 차이가 심각한 현황을 드러냈다.

요구하는 직무 능력 수준이 낮은 직군일수록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아서’, ‘구직자가 기피하는 직종이어서’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체가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는 ‘채용 비용 증액 또는 구인 방법의 다양화’(55.7%)가 가장 높았으며, ‘급여 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21.3%)이 두 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이미 5.4%를 기록한 가운데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6일 “7~8월에 6%대 물가 상승률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밝히면서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에 대한 구직자의 기준 또한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 또한 5.0% 상승한 9620원으로 결정되면서 대기업 대비 연금 인상 폭을 쫓아가기 어려운 중소·중견기업과 벤처기업 등이 특히 심각한 구인난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 키워드 인터넷 여론 동향 [사진=㈜파비 DB]
실제 구직자들이 지원 기업을 고르는 데 있어 고려하는 사항을 알아보기 위해 주식회사 파비의 자체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에 ‘취업’ 키워드를 입력한 결과 ‘대기업’(226)과 ‘공무원’(210)이 모습을 보인 반면 ‘중소’나 ‘벤처’ 등 단어는 나타나지 않아 아직도 다수의 사람들이 규모가 작은 회사보다는 안정적인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 취업하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월급’(213), ‘물가’(204), ‘인상’(196)이 눈에 띄어 네티즌이 취업에 있어 임금 수준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며 ‘공부’(246), ‘능력’(231), ‘교육’(224) 등 단어를 통해 높은 직무 능력 수준을 요구하는 직업이나 사무직에 대한 욕구가 높음을 확인할 수 있다.

‘취업’ 키워드 채널 카테고리별 언급량과 비중 [사진=㈜파비 DB]
채널 카테고리 별 언급량과 비중을 살펴면 뉴스가 40.22%(374)로 가장 많은 언급량을 기록했지만, 카페 28.71%(267)과 커뮤니티 23.76%(221), 블로그 0.32%(65) 등 비공인 채널의 언급량을 합하면 뉴스 채널보다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취업’이 일반 대중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어 ‘벤처기업’, ‘중소기업’. ‘대기업’에 대한 네티즌의 여론 동향을 알아보기 위해 각 키워드를 입력해보았다.

‘벤처기업’ 키워드 긍부정 [사진=㈜파비 DB]
벤처기업의 경우 긍정이 49.60%, 부정이 29.44%로 긍정적인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가장 많이 사용된 긍정 키워드는 ‘소통’, ‘개발’, ‘지원’, ‘솔루션’, ‘협력’, ‘스마트’ 등으로 첨단 기술과 아이디어를 활용한 벤처기업의 기술성과 자유로운 소통에 기반을 둔 것으로 확인됐다.

부정적인 키워드는 ‘지적’, ‘손해’, ‘비판, ‘부재’ 등으로 긍정적 키워드와 마찬가지로 소통에서 생겨난 문제가 다수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벤처기업이 구인에 나설 때나 구직자가 벤처기업에 지원하고자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소통의 스킬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중소기업’ 키워드 긍부정 [사진=㈜파비 DB]
‘벤처기업’과 달리 ‘중소기업’ 키워드 입력 결과는 부정이 41.72%, 긍정이 34.16%로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키워드로는 ‘문제’(263), ‘잘못’(140), ‘부담’(140), ‘걱정’(123), ‘거지’(112) 등이 상위권을 차지해 적은 인원으로 인한 업무적 부담과 적은 월급으로 인한 경제적 우려 등이 중소기업을 향한 부정적 시선을 형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긍정적인 키워드로는 ‘최고’(144), ‘이익’(132), ‘노력’(132), ‘발전’(124), ‘해결’(115) 등의 키워드가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중소기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네티즌들은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고 문제를 해결하면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중소기업이 구인에 나서거나 구직자가 중소기업에 지원하고자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업무적인 부담을 감당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능력의 발전을 이룰 의지가 있는가’임을 알 수 있다.

‘중소기업’ 키워드 인터넷 여론 동향 [사진=㈜파비 DB]
‘중소기업’ 키워드의 인터넷 여론 동향을 살펴보면, ‘인상’(330), ‘임금’(329), ‘물가’(314), ‘월급’(257), ‘최저임금’(211), ‘연봉’(179), ‘가격’(194), ‘소득’(151) 등 경제적 우려를 담은 단어가 다수 눈에 띄어 중소기업 지원자 혹은 중소기업 직원들이 세계적으로 불안정한 경제적 상황에서 압박감을 느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대기업’(364)와 ‘공무원’(174) 등 이직이나 지원 분야 변경을 고려하고 있음이 드러나는 단어도 눈에 띈다.

‘대기업’ 키워드 긍부정 [사진=㈜파비 DB]
‘대기업’ 키워드의 경우 부정적인 여론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부정은 48.04%로, 긍정 30.54%에 비해 18.5%p나 높은 수치를 보였다. 부정 키워드가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는 ‘문제’(811), ‘잘못’(429), ‘걱정’(413) 등이며 다른 키워드와 달리 ‘문재앙(보수층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표현)’(401)이 상위권에 자리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대기업에 재직 중인 사람이나 대기업에 취직하고자 하는 구직자들의 경우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 관련자들에 비해 보수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긍정 키워드의 경우 ‘최고’(385), ‘이익’(342), ‘해결’(327), ‘발전’(306), ‘노력’(297), ‘프로’(295), ‘혜택’(287) 등이 모습을 보여 대기업 재직자들이나 구직자들이 기업의 위상과 업무의 전문성, 개인적인 발전과 회사의 복지 혜택 등에 긍정적인 점수를 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기업’ 키워드 인터넷 여론 동향 [사진=㈜파비 DB]
‘대기업’ 입력 결과에서도 ‘경제’(847), ‘인상’(766), ‘임금’(698), ‘물가’(745), ‘월급’(613) 등 경제적 우려를 담은 키워드가 상위권에 올랐으나, ‘최저임금’ 언급량은 423건에 머물러 월급과 최저임금이 비슷한 수의 언급량을 보였던 중소기업과 달리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대기업 재직자나 대기업에 취직하고자 하는 이들이 중소기업 관련자들에 비해 최저임금에 대한 관심이 적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세계적으로 경제가 불안정한 상황인 만큼 다수의 구직자가 임금 수준 등 금전적인 부분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점은 필연적이다. 그러나 이미 코로나19로 인해 과도한 부담에 시달리던 고용주의 입장에서는 무턱대고 월급을 인상하는 것 또한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벤처·중소·대기업 등 각 기업의 재직자·지원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파악하고 그에 맞춰 업무를 분장하는 것 또한 하나의 해결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기업과 구직자가 각자의 목표와 지향하는 방향을 협상하고 조정하여 미충원률을 줄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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