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파·IMM인베·에이티넘, VC업계 최강자 자리 놓고 ‘각축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쿠팡을 필두로 배달의민족, 크래프톤, 토스 등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 원 이상 스타트업) 출신 가치가 급등하자 숙박 플랫폼 업체 야놀자와 신선식품 배송 업체 마켓컬리에 투자한 벤처캐피털(VC)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아주IB투자는 지난 2019년 12월 야놀자에 200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100억 원을 투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마켓컬리의 지분 2.4%를 보유하고 있다. DSC인베스트먼트도 마켓컬리에 초기 투자를 진행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VC업계에서의 주가 급등은 쿠팡의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이 미 증시에 상장해 성공적으로 안착하자, 비상장기업인 야놀자와 마켓컬리 및 그 투자사에 대한 기대감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벤처 생태계가 커지면서 VC업계 역시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2000년까지 6개에 불과했던 창업투자회사는 지난해 165개로 늘었다. 다양한 색채를 가진 VC 업체들이 저마다 유니콘 기업을 발굴하는 양상이다.

국내 VC업계의 독보적 1위로는 한국금융지주 계열 VC 한국투자파트너스(한투파)가 꼽힌다. 운용자산이 3조3000억 원에 달하는 한투파는 카카오, 오스템임플란트, 에이블씨엔씨, YG엔터테인먼트, 까페24, 바디프랜드, 에이비엘바이오 등 국내 유수 기업에 초기 투자자로 참여하며 굵직한 국내 대표기업을 키워냈다.

사진=한국경제

토종 사모펀드(PEF)로 시작해 벤처 투자의 강자로도 자리잡은 IMM인베스트먼트는 자타 공인 ‘유니콘 기업 메이커’다. 한국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불리는 10개 남짓 업체 가운데 쿠팡, 우아한형제들을 비롯해 위메프와 크래프톤(옛 블루홀), 무신사 등 절반이 IMM의 손을 거쳤다. 펄어비스, 셀트리온도 IMM이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 기업이다.

투자업계의 ‘큰손’ 이민주 회장이 1988년 세운 1세대 VC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옛 한미창업투자)는 3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업계의 대표로 군림하고 있다. 에이티넘은 투자 재원 소진 전까지 하나의 펀드만을 운용하는 ‘원펀드’ 전략을 쓰기로 유명하다. 지난해 국내 VC 역사에서 처음으로 5000억 원이 넘는 벤처펀드를 결성한 에이티넘은 국민연금이 가장 선호하는 VC로 꼽힌다.

그 외에도 국내 VC업계의 ‘모태’ 격인 한국기술진흥에서 출발한 아주IB투자, 한국기술개발의 현신인 KTB네트워크는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굴곡 속에서도 살아남아 최상위 VC로서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빅히트(하이브), 직방 등을 키워낸 LB인베스트먼트, 금융지주 계열 VC의 선두주자로 해외 투자에 강점을 가진 KB인베스트먼트, 2017년 설립된 젊은 VC임에도 여섯 곳의 유니콘 기업에 투자하며 입지를 다진 스톤브릿지벤처스 등도 업계 강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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