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로빈후드’ 둥팡차이푸… 저렴한 수수료로 청년들 사이 ‘열풍’

사진=둥팡차이푸

한국에 주식 투자 열풍을 일으킨 주체가 ‘동학개미’라면, 미국에는 ‘로빈후더’가 있으며 중국에는 ‘청년부추(젊은 개미투자자)’가 있다. 청년부추는 매번 기관에 당하면서도 다시 투자에 뛰어드는 모습이 매번 잘라내도 다시 자라나는 부추를 닮았다는 데서 유래한 명칭이다.

최근 중국의 대표적인 시장·금융정보 데이터 플랫으로 자회사인 온라인 증권사 둥팡차이푸(東方財富, 이스트머니 인포메이션)가 청년부추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코로나19 봉쇄령으로 집에만 갇혀있던 청년부추들이 대거 온라인 주식 투자로 눈을 돌렸을 뿐만 아니라, 둥팡차이푸증권은 다른 증권사보다 저렴한 주식거래 수수료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둥팡차이푸는 ‘제로(0) 수수료’를 내걸고 빠르게 성장한 미국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 앱’과 공통점이 많다. 둥팡차이푸는 수수료 ‘0원’까지는 아니지만 전통 증권사(0.3%)보다 낮은 수수료를 받고 있다. 주식과 펀드 수수료가 각각 0.25%, 0.15%다.

둥팡차이푸는 온라인 증권사로는 유일하게 뮤추얼펀드 판매 라이선스도 획득했다. 덕분에 투자자들은 이곳 플랫폼에 올라온 140여명의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8000여종의 다양한 펀드 상품 수익률을 한 눈에 파악하고 투자할 수 있다.

MQ인베스트먼트의 펀드 매니저 저우 씨는 “둥팡차이푸는 중국에서 금융데이터 제공과 주식중개업 두 사업을 모두 다 할 수 있는 유일한 온라인 증권사”라며 “둥팡차이푸의 희소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 결과 둥팡차이푸의 작년 순이익은 48억 위안(약 8200억 원)으로 2019년보다 161%나 증가했다. 온라인 증권사 중 유일하게 뮤추얼펀드 판매가 가능한 둥팡차이푸증권을 통해 작년 상반기 거래된 뮤추얼펀드는 약 5860억 위안 규모로 중국 공상은행(ICBC)의 뮤추얼펀드 거래액을 넘어섰다.

둥팡차이푸에서 운영하는 ‘구바(股吧)’라는 주식투자 전문 커뮤니티도 젊은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데 한 몫 했다. 구바에서는 수백만 명의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 노하우와 정보를 공유한다. 다이단먀오 궈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구바가 둥팡차이푸의 강력한 무기”라며 “이곳에서 어떤 종목을 이야기하면 곧바로 클릭 한 번으로 손쉽게 계좌를 개설해 해당 종목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Similar Posts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