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상여 지급 기업, 작년보다 감소했다… 4일 휴무 가장 많아

민족대명절 설을 맞아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비율이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5인 이상 527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설 휴무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 비중은 58.1%로 작년 대비 7.4% 포인트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300인 미만 기업일 시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비중은 더 많이(8.9%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은 설 상여금이 단체협약에 규정되어 있는 300인 이상 기업과 달리, 300인 미만 기업은 경기 상황에 따라 지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해당 현상을 설명했다.
설 상여금 지급 수준을 묻는 말에는 가장 많은 88.2%가 작년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작년보다 적게 지급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10.5%였다.
올해 설, 경기 상황이 작년과 비교했을 때 악화했다는 응답 비율은 53.9%였다.
반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을 묻는 말에는 ‘전년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답이 43.5%로 가장 많았다. 다만, ‘전년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답도 40.7%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응답 기업 97.5%가 올해 설 연휴에 휴무 계획을 세운 가운데, 설 공휴일과 일요일을 합쳐 4일간 휴무한다는 기업이 이 중 8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3일 이하'(9.3%), ‘5일 이상'(7.4%) 등의 순이었다.
5일 이상 휴무에 응답한 기업들은 ‘일감이나 비용 문제보다 단협, 취업규칙에 따른 의무적 휴무 실시’, ‘연차휴가 수당 등 비용 절감 차원’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경총은 “올해 설 경기가 작년보다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는데도, 연간 영업이익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기업이 많았다”면서 “작년 부진에 대한 기저효과와 향후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