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는 줄이고 배당은 늘린다… 상장 리츠 ‘리파이낸싱’ 활발

사진=마켓인사이트

신한알파리츠, 이리츠코크렙 등 유가증권시장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들을 중심으로 리파이낸싱(재융자)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상장 리츠들은 리파이낸싱을 통한 대출금리 인하와 추가 담보대출에 나서고 있다. 줄어든 이자 부담만큼 배당금을 늘리고, 추가로 조달한 대출금을 신규 자산 확보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리츠는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배당으로 제공해야 법인세 계산 시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들 리츠의 주당 배당금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리츠코크렙은 최근 주주총회를 열어 신규 담보 대출과 회사채 발행 안건을 승인했다. 담보 대출로 1650억 원, 회사채 발행으로 1150억 원을 조달해 모두 2800억 원의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채 발행 주관사로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신규 대출과 회사채 발행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면 대출금리가 기존 4% 초반대에서 연 3% 초반대로 1%p가량 낮아진다. 이자 상환 부담이 줄어들면 배당금을 공모가(주당 5000원) 대비 0.5~0.7%포인트(주당 25~35원)가량 올릴 수 있게 된다.

이리츠코크렙 관계자는 “주주총회에서 신규 대출과 회사채 발행 안건이 승인돼 현재 리파이낸싱을 준비하고 있다”며 “대출 금리 인하로 절감되는 이자 비용은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최근 편입한 경기 여주시의 ‘여주 점봉 물류센터’ 지분 인수자금 331억 원을 유상증자 없이 추가 담보대출로 조달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서울 태평로빌딩의 자산 가치가 매입가 대비 13%가량 높아지면서 담보 대출금액을 늘릴 수 있었다.

신한알파리츠는 이달 경기 판교 크래프톤타워를 담보로 한 대규모 리파이낸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년간 판교 지역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의 시세가 크게 뛰어오른 만큼 더 많은 금액을 더 낮은 금리로 조달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신한알파리츠가 리파이낸싱을 통해 최소 1000억 원가량을 추가로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추가 대출금의 상당 부분은 지난해 서울 트윈시티남산 빌딩과 을지로 신한 L타워를 인수하기 위해 연 3.5~4% 금리로 대출받은 1200억 원가량의 후순위 대출을 상환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한 부동산 자산운용사 대표는 “특히 2, 3년 전 상장된 리츠들은 지금보다 더 높은 금리를 내고 담보대출을 받았다”며 “그사이 금리도 많이 떨어졌고,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대출 한도도 상당히 늘어난 만큼 상장 리츠들의 리파이낸싱 움직임은 앞으로도 활발히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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