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발굴로 대박 낸 캐시 우드, 다음 타깃은?

캐시우드 아크인베스트 CEO

[벤처경제 = 손수민 기자]

지난 18일 한국 증시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쎄트렉아이 등의 종목이 급등했다. 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미국 자산운용사 아크(ARK)인베스트였다. 아크인베스트가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우주 탐사 ETF(Space Exploration ETF, ARKX)’ 출시 계획을 제출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나타난 현상이다.

미국 ETF 소식에 항공 우주 산업이 들썩인 이유는 아크인베스트가 가진 상징성 때문이다. 아크인베스트 ETF에는 7개 상품만을 운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82억7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3대 ETF 브랜드인 블랙록(53억8000만달러)과 스테이트스트리트(54억8000만달러)를 따돌리고 2위가 된 것이다.

아크인베스트 설립자인 캐시우드는 2014년 액티브 ETF를 전문으로 하며 혁신 기술에 집중하는 아크인베스트를 설립했다. 그녀가 2018년 CNBC에 출연해 “테슬라 주가가 5년 내 4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당시 테슬라는 60달러 박스권에 갇혀 있었으나, 올해 1월 테슬라 팬덤은 곧 우드에 대한 팬덤이 됐다. 그녀의 ‘황당한’ 전망이 현실이 된 것이다.

‘파괴적 혁신에 대한 믿음’은 수익으로 돌아왔다. 아크인베스트가 운용하는 7개 ETF 상품 중 5개가 지난해 1년간 100% 이상 수익을 냈다. 운용 자산이 가장 많은 상품은 ‘ARK Innovation ETF(ARKK)’로 234억 달러를 굴린다. 해당 상품은 지난해 연간 153% 수익률을 기록했다.

아크인베스트는 미국 대표 혁신 기업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에 투자하지 않는다. 우드는 그 이유를 FAANG은 ‘안전자산’과 같다며 이미 검증이 된 데다 덩치가 너무 커져 폭발적 상승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우드는 “사람들이 다음 세대의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줄임말)이라고 부를 만한 회사를 찾고 있다”고 강조한다. 최근에는 유전학에 관심을 둔 것으로 나타났다. 그녀는 “테슬라가 여전히 달리고 있지만 우리는 유전학 분야에서 더 놀라운 성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DNA 염기서열 분석, 인공지능, 유전자 치료,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술 등이 융합되면 진짜 질병을 고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드와 애널리스트들은 SNS를 통해 아크인베스트의 혁신에 대한 통찰을 담은 보고서, 시황 해설 영상, 팟캐스트 등을 공개한다. 그녀는 “다른 운용사의 컴플라이언스 부서는 매니저나 애널리스트가 자신의 리서치를 외부에 공개하지 못하도록 한다”며 “그 덕분에 아크인베스트는 경쟁 우위를 갖게 됐고, 거대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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