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식재료·외식 물가 상승 ‘비상’… 신선식품부터 가공식품까지

 

사진=연합뉴스

설을 앞두고 콜라, 두부, 통조림 등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기 시작했다. 우상향을 그리고 있는 밥상 물가에 코로나19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의 시름이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콜라, 두부, 통조림 등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기 시작했다. 신선식품에 이어 가공식품까지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에 이어 펩시콜라도 새해 들어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롯데칠성(116,000 -5.31%) 음료는 다음 달부터 펩시콜라와 칠성사이다 등 일부 음료 제품 가격을 평균 4.7% 인상한다. 롯데칠성 음료의 가격 인상은 2015년 이후 6년 만이다.

가격 조정 대상 품목은 총 16개 음료 브랜드다. 가격 인상 브랜드는 △칠성사이다 6.6% △펩시콜라 7.9% △마운틴듀 6.3% △밀키스 5.2% △레쓰비 6% △핫식스 8.9% △트레비 6% △아이시스8.0 6.8% 등으로 평균 7% 상승한다. 음료는 물론 생수까지 가격이 상슴하며 소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반면 인하 브랜드는 △팜앤홈 -3.3% △칸타타 일부 제품(275mL캔) -7.7%로 가격이 평균 5.5% 내린다.

롯데칠성음료는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 유통환경 변화와 인건비 등의 비용 상승 부담을 꼽았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그동안 원가 개선과 비용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가격 조정을 억제했지만 부득이하게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며 “물가 안정을 위해 인상 품목과 인상률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앞서 코카콜라음료가 지난 1일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코카콜라 캔·페트 가격을 100원씩 올린 데 이어, 펩시콜라도 가격이 인상된 것이다. 또 다른 음료의 경우 해태htb가 갈아만든배(1.5L) 가격을 3900원에서 4300원으로, 평창수(2L) 가격을 1400원에서 1500원으로 조정했다.

음료뿐 아니라 즉석밥, 통조림 등 식탁에 올라가는 가공식품들 역시 연이어 가격 인상 수순을 밟고 있다.

사진=뉴스1

오뚜기(561,000 -2.09%)는 다음 달, 즉석밥인 ‘오뚜기밥’을 7~9%가량 가격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난해 9월 가격을 8% 올린 데 이어, 약 4개월 만에 또다시 인상 수순이다. 원료인 쌀 가격 상승에 따라 가격 재인상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두부 시장 1위인 풀무원(16,550 -3.22%)은 이달 두부와 콩나물 가격을 각각 10~14%, 10% 안팎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2019년 2월 두부 가격을 인상한 후 약 2년만이다. 샘표식품(49,850 -3.58%) 역시 이달 초 통조림 제품 12종 가격을 평균 35%나 대폭 인상했고, 18일에는 꽁치와 고등어 통조림 4종의 가격을 평균 42% 크게 올렸다. 앞서 동원F&B(178,000 -2.20%) 역시 지난달 꽁치와 고등어 통조림 가격을 각각 13%, 16%씩 인상한 바 있다.

신선식품인 채소와 과일 가격은 지난해 여름 장마·태풍의 영향과, 최근 몰아닥친 한파 등으로 인해 끊임없이 오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밥의 수요가 늘어난 와중에, 조류인플루엔자(AI)마저 덮치며 계란 등 전반적인 식재료 가격 인상에 힘을 보태고 있는 추세다.

롯데GRS는 롯데리아가 다음달부터 버거, 디저트 등 제품 25종의 가격을 100∼2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연초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뛰면서, 외식 물가도 덩달아 인상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가 다음달부터 햄버거와 디저트 등 제품 가격을 100~200원 올린다. 2019년 12월 인상 이후 1년여 만의 가격 조정이다.


롯데리아는 다음달부터 버거류 13종, 디저트류 7종, 드링크류 2종, 치킨류 3종 등 제품 총 25종의 가격을 100∼200원 인상한다. 롯데리아의 이번 가격 평균 인상률은 약 1.5%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기타수수료 증가 등 제반 비용 증가로 인한 가맹점주의 요청으로 판매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며 “가격 조정 품목 최소화를 위해 일부 제품은 기존 가격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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