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간 ‘쿠키런’만 판 데브시스터즈… 주가 515% 폭등

코스닥 게임사 데브시스터즈는 신작을 내는 족족 흥행에 실패하며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18년에 별도 기준 영업이익(41억 원)을 내지 못했더라면 상장폐지 심사대상이 됐을 정도다.

데브시스터즈에게 믿을 구석이라곤 2013년 출시해 히트를 쳤던 캐쥬얼 게임 ‘쿠키런’과 이를 기반으로 한 지식재산권(IP)뿐이었다. 데브시스터즈가 올해 국내 주식시장 전체에서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인 종목으로 변신한 배경에는 쿠키런 IP에 대한 이들의 집착이 있다.

19일 데브시스터즈는 7.75% 올라 사상 최고가인 8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거래일 만에 42.4%가 올랐는데, 연초 대비 주가 수익률은 515.91%에 달한다. 상승률 2위(코이즈, 418.86%)와 100%p 가까이 차이가 나는 국내 증시 최고의 급등주다.

이렇다 할 조정 없는 상승이 이어진 덕분에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데브시스터즈를 두고 ‘라할살(라고 말할 때 살걸)’이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한다. 작년말 1619억 원이었던 데브시스터즈의 시가총액은 현재 9990억 원으로 급증해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60위에 올라있다.

주가 급등의 비결은 지난 1월 21일 출시한 신작 ‘쿠키런: 킹덤’이다. 쿠키런:킹덤은 출시 후 약 2개월이 지났지만 애플 앱스토어 매출순위 1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장기 흥행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역사적인 급등에도 데브시스터즈를 향한 증권가의 평가는 우호적이다. 6년 연속 적자를 거치며 주가가 바닥까지 떨어진 탓에 최근 급등을 고려해도 여전히 부담스럽지 않는 가격이기 때문이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데브시스터즈는 영업이익 1430억 원, 순이익 1030억 원을 낼 전망이다. 반면 시가총액은 10배에도 미치지 못하는 9990억 원이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를 밑도는 셈이다. 데브시스터즈가 속해있는 코스닥 IT소프트웨어 업종의 평균 PER은 65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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