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통령 냉대당했다”… 뒷수습 착수한 우크라이나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독일 대통령의 수도 키이우 방문을 거절해 양국 사이에 냉기가 일자, 뒤늦게나마 독일에 유화적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의 키이우 방문을 거절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친러시아 행보를 보인 이력 때문에 거절한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이에 대해 독일에선 외교를 무시한 무례한 처사라는 반응이 나온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최근 방송에 출연해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키이우에 방문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다소 혼란스럽다”라며 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집권 여당인 사회민주당 롤프 뮈체니히 원내대표도 “우크라이나는 최소한의 외교 기준을 준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뮈체니히 대표는 다른 당에도 “대통령을 무분별한 비난에서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그동안 전쟁 대응 방식을 두고 독일 정계와 대립각을 세워왔던 안드리이 멜르니크 주 독일 우크라이나 대사는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대신 숄츠 총리가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와 충분히 의사소통하고 있다”며 실상 거절했다.

멜르니크 대사는 특히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여러 차례 부딪힌 바 있는데, 대통령의 키이우 방문에 대해선 실질적인 무기 지원과 이어지지 않는 상징적인 방문엔 관심 없다고 힐난한 바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우크라이나 측은 잇따라 유화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독일 방송 ZDF에 출연해 독일을 불편하게 만든 것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의도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논점이 다른 것 같다. 우리 대통령은 올라프 총리를 원했는데, 그가 무기 지원 등 직접적인 결정 권한을 갖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가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싫어서라기보다, 숄츠 총리가 무기 지원 요청에 응답할 실질적인 권한이 있으므로 그의 방문을 원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의 동생이며 전 복싱 세계 챔피언 블라디미르 클리치코는 독일 빌드지와 인터뷰에서 그는 여전히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키이우 방문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키이우 방문이 취소된 것이 아니라 연기된 것이며, 수주 내에 그가 키이우에 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독일 연립정부 내에서도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더욱 적극적으로 무기를 지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지만, 아직 독일 정부는 대전차 무기 등 일부 방어 무기를 지원하는 데 불과하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방문을 거절하며 독일 내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방안과 관련한 여론이 분열된 상황은 오히려 무기 지원의 결정권을 보유한 숄츠 총리의 키이우 방문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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