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몸값, 삼성전자 다음이다?… 美증시 성공적 데뷔에 이마트·네이버 몸값도 ‘출렁’

11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벽면에 쿠팡의 상장을 축하하는 대형 로고와 태극기가 함께 걸려 있다.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 페이스북 제공

쿠팡이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이에 국내 대표 유통주 이마트와 경쟁자 네이버에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쿠팡의 시가총액이 100조원에 육박하자, 국내 경쟁사들의 몸값도 재평가를 받아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쿠팡은 공모가(35달러)보다 40.71%(14.25달러) 오른 49.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886억5000만달러(약 100조4000억원)이었다. 쿠팡은 2014년 알리바바 이후 미국에 상장된 최대 규모 외국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상장 첫날 종가 기준으로 쿠팡의 기업가치는 891억 달러로, 한화로 100조 5760억원에 육박한다.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50% 증가할 것이라는 가정 하, 주가매출비율(PSR)의 5.4배에 달하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고 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마존(3.4배)보다 높고, 알리바바(5.4배)와 유사한 수준으로, 아직 성장 잠재력이 많다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지난해 쿠팡의 성장률은 91%로 아마존(38%), 알리바바(38%), 이베이(19%)를 크게 상회했다”고 설명햇다.

쿠팡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이 국내 경쟁사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업계 전반의 기업가치 재평가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영훈 연구원은 “대표적으로 거래액 기준 국내 1위 사업자인 네이버와 신선식품 부문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SSG닷컴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두 사업자들은 쿠팡과 지분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협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증권가는 특히 네이버의 수혜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이날 메리츠증권은 네이버쇼핑의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네이버 목표주가를 47만원에서 5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쿠팡의 기업가치는 공모가 밴드 기준 71조8000억원 수준으로 올해 예상 GMV(총거래액) 대비 PSR(주가매출비율) 2.3배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 네이버쇼핑의 가치를 기존(20조8000억원)에서 28조원으로 34.6% 올렸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쿠팡 대비 70% 할인된 값으로 30~50% 축소시 네이버쇼핑 가치는 46조7000억원에서 65조3000억원으로 상향이 가능하다”며 “스마트스토어의 일본시장 진출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해외 시장 성과가 확인될 경우 기업가치 할증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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