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페더러, 복귀 두 번째 경기서 바실라시빌리에 패배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6위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테니스 앤드 스쿼시 콤플렉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카타르 엑슨모빌오픈 2021 남자단식 16강전 대니얼 에번스(영국·28위)와의 경기에서 서브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세계랭킹 6위)가 14개월 만의 부상 복귀 이후 두 번째 경기에서 졌다.

페더러는 1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테니스 앤드 스쿼시 콤플렉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엑손모바일오픈 대회 남자단식 3회전에서 니콜로스 바실라시빌리(42위·조지아)에게 1-2(6-3 1-6 5-7)로 졌다.

페더러는 지난해 1월 말 호주오픈 4강 진출 이후 두 차례 무릎 수술을 받은 뒤 1년 1개월의 공백기를 가졌다. 이번 대회를 복귀전으로 삼은 페더러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고, 10일 대니얼 에번스(영국·세계랭킹 28위)와 2회전에서 2-1로 승리했다.

그러나 바실라시빌리는 넘지 못했다. 바실라시빌리는 2016년 호주오픈 1회전에서 3-0(6-2 6-1 6-2)으로 이겼던 상대지만, 이날 바실라시빌리의 집중력 있는 수비에 고전했다. 올해 40살인 페더러는 3세트 게임스코어 5-4로 앞선 10번째 게임에서 매치 포인트까지 잡았으나 패싱샷이 실패하면서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경기 후 페더러는 복귀 무대를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그는 “투어에 복귀해서 기쁘다. 내게는 정말 긍정적인 복귀전”이라면서 “사실 (오랜 공백으로) 몸이 안 좋을 수도 있는데, 전반적으로 몸은 괜찮았다”고 흡족해했다.

페더러는 자신의 홈 코트라 할 수 있는 6월 말 윔블던에 정상적인 출격을 목표로 한다. 페더러는 “윔블던까지 몸 상태를 100%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대회에서는 이틀 연속 훌륭한 선수를 상대로 3세트 경기를 치른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14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하는 ATP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에 나갈 예정이었지만 카타르 대회 탈락 이후 두바이 대회에는 뛰지 않기로 했다.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막을 올리는 ATP 투어 마이애미오픈에는 이미 불참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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