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시장, 여전히 한겨울…대기업 3곳 중 2곳 “상반기 채용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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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3곳 중 2곳이 올해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7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2021년 상반기 매출액 500대 기업 신규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응답 기업(110개) 중 63.6%는 올해 상반기 중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을 계획이거나, 아직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채용이 아예 없는 기업과 채용 계획이 미정인 기업 비중은 각각 17.3%, 46.3%였다. 지난해 3월 실시한 조사에서 이러한 응답 기업 비중이 각각 8.8%, 32.5%였던 것을 고려하면 채용 시장이 지난해보다 더욱 악화한 것이라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신규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더 이상 늘리지 않겠다는 기업들은 가장 큰 이유로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 부진'(51.1%)이라 응답했다. 뒤를 이어서는 ‘고용 경직성'(12.8%), ‘필요직무 적합 인재 확보 곤란'(10.6%),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8.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수시채용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주목된다. 신규채용에서 수시채용을 활용하겠다는 응답 기업은 76.4%로, 전년 동기 대비 9.7%포인트가량 늘었다. 수시채용으로만 신규 인력을 채용하겠다는 기업도 38.2%이었다.

대졸 신규채용을 늘리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기업규제 완화'(35.2%)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고용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24.0%), ‘신산업 성장 동력 육성 지원'(21.1%), ‘정규직·유노조 등에 편중된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10.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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