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신용대출 조이기’ 한창… 케이뱅크도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금리 상승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금리를 인상하며, 연초 은행권 ‘신용대출 조이기’ 움직임에 합류했다.
금융당국이 ‘빚투’ 등에 따라 가계부채 급증을 우려, 연초 신용대출 관리 강화에 나서면서 은행권에서 신용대출 속도 조절을 위한 조치들이 연이어 취해지고 있다. 케이뱅크도 이에 합류한 것.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부터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를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최저금리 기준) 상승시켰다.
지난해부터 급증하고 있는 가계대출의 속도 조절을 위해 은행권에서 신용대출을 조이는 조치들이 이어지고 있다. 케이뱅크도 이러한 점을 반영해 금리 상승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최대 한도는 2억 5000만원, 마이너스통장 대출 최대 한도는 1억 5000만원으로, 이전과 변동사항은 없다. 지난해 7월까지 1년이 넘도록 전체 대출 상품의 신규 취급을 중단해왔던 만큼, 한도 축소에 앞서 금리 인상을 통해 신용대출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케이뱅크는 이후 이후 대출 시장 상황에 따라 대출금리 인상 대상 상품 확대, 한도 조정 등 추가 조치 적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케이뱅크 외에도, 은행권에서는 이미 대출 조이기가 한창인 상황.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지난 22일부터 고신용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를 1억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대폭 낮췄다. 한도 조정 적용 상품은 직장인 마이너스통장과 직장인 신용대출이다.
수협은행 역시 카카오뱅크와 같은 날부터 ‘Sh더드림신용대출’ 상품 중 마이너스통장 신규 대출을 중단했다. Sh더드림신용대출은 연소득이 3000만원 이상이고 6개월 이상 재직 중인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며,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최대 한도는 5000만원으로 아직까지 변동 사항은 없다.
신한은행은 지난 15일부터 ‘엘리트론Ⅰ·Ⅱ’, ‘쏠편한 직장인대출SⅠ·Ⅱ’ 등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 4개 상품의 건별 최고 한도를 각각 2억원에서 1억 5000만원, 1억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5000만원씩 대폭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