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말고 토스로”?… 70만 개미들 몰린 ‘종토방’

사진=한국경제

주식 종목토론방(일면 종토방)이 새내기 증권사인 토스증권의 주도로 변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존의 포털 종목토론방은 ‘화난 사람들만 모인 것 같다’는 우스갯소리가 돌 정도로 이미지가 훼손된 상황이다. 토스증권이 개인 투자자들의 대표적인 의견 교환 창구로 떠오를지 관심이 모인다.

2일 토스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기준 토스증권 종목토론방인 ‘커뮤니티’에 방문하는 월간 이용자 수는 70만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30세대가 68%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40대와 50대가 각각 20%, 8%였다.

토스증권은 작년 하반기부터 토스 앱 홈화면의 ‘주식’ 탭에서 제공되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한다. 네이버와 다음의 종목토론 게시판처럼 개별 투자자산 종목마다 투자자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포털 종목토론방과 가장 차별되는 지점은 ‘주주 표시’ 기능이다. 포털이 아닌 증권사만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당 종목을 갖고 있는 이용자가 의견을 남기면 ‘주주’임을 같이 표기해 글의 신뢰도를 높이는 식이다. 여기에 고액 자산가와 인플루언서, 주식고수 등 투자자 특징을 표현하는 뱃지도 쓰인다.

이용자들이 서로 ‘팔로우’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팔로우를 하면 해당 투자자가 새로운 의견을 남길 때마다 알림을 통해 구독 형식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아울러 공개의사를 표시한 투자자들에 한해 실제 거래내역과 포트폴리오가 공유된다. 이는 금융교육 효과로도 이어진다는 게 토스증권 측의 설명이다.

토스증권 종목토론방 담당자는 “기존 종목토론방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적는 정보들이 신뢰할 수 있는 내용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봤다”며 “과도한 비방글과 폭언이 오가는 종토방 문화에도 문제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익명성이 보장되도록 하되, 상호간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부분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토스증권이 ‘불법 주식리딩방'(종목 추천·매매기법 공유 채팅방) 논란이 일었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본뜬 ‘오픈채팅’ 기능을 제공 중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된다. 오픈채팅 탭을 살펴보면 ‘급등티비 무료단타’, ‘MVP무료주식정보방’, ‘코인 일수익 100만원 고급정보공유방’, ‘코인무조건 따라만 오세요’ 등 제목의 오픈채팅방이 수시로 생성되고 있다.

일부 우려를 의식했는지 토스증권은 오픈채팅 접속 시 ‘허위·과장 광고, 주식 리딩방은 조심해야 한다’ 등 안내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아울러 ‘커뮤니티서비스 이용약관’에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으로부터 불공정거래 회원으로 지목된 고객 등 시장질서를 교란할 우려가 있는 이용자의 경우 서비스 이용을 영구적으로 제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윤민섭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연구위원은 “특정 투자자 포트폴리오의 추적 매수와 오픈채팅방 운영 등은 시세 조작과 유사투자자문업자 불법행위 방조 등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어 보인다”며 “개인 투자자들은 서비스 내 공지되는 위험 문구 등을 꼼꼼하게 읽고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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