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주가 너무 저평가”…삼성화재 CEO, 자사주 추가 매입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사진)이 회사 주식을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 통상 상장사 최고경영자(CEO)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으며, 앞으로 좋아질 것”이란 자신감을 투자자들에게 전하는 신호로 여겨진다.
삼성화재는 22일 최 사장이 보통주 1000주를 주당 17만원에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다. 최 사장의 자사주 매입은 2018년 3월 대표이사 취임 이후 네 번째다. 최 사장은 2018년 6월 203주, 지난해 2월에는 두 차례에 걸쳐 797주를 매입했다. 이번 추가 매수까지 더해 최 사장이 보유한 삼성화재 주식은 총 2000주다.
지난해 삼성화재 실적은 코로나19 사태의 충격 가운데서도 꽤 ‘선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순이익이 1년 전보다 25.9% 증가해 7668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보험업계에서는 알짜 채권이나 부동산 등을 판매해 장부상 순이익을 끌어올리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자산 매각과 같은 1회성 방식은 지양해왔다”며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올해 3대 경영 화두로 해외사업, 디지털,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꼽았다. 무리한 실적 경쟁을 벌이는 대신 ‘우량 계약’ 중심으로 해 매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원수보험료(매출)는 전년 대비 3.8% 증가해 19조5485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상품 중 하나인 자동차보험의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의 비중)은 13%포인트 하락한 82.9%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적자 요인을 그만큼 줄였다는 의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화재는 17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역대 최고가였던 2015년 11월(33만원대)과 비교하면 40% 이상이 낮다. 회사 측은 “코로나19로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본업에서의 수익기반을 다지고 해외투자, 신사업 등을 확대해 올해도 작년 이상의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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