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면 인플레이션 가속되고 미중갈등 찾아온다”

"코로나 이후 인플레이션과 미중갈등 찾아온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한층 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로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지기 시작하며, 제조업을 다시 본국으로 들여오는 ‘리쇼어링’(Reshoring)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리쇼어링으로 기업의 비용이 늘어나면 시중에 풀리는 돈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온다는 설명이다.

21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프랑스 자산운용사인 티쿠허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Tikehau Investment Management)의 토마스 프리드버거의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중국이 세계 시장에서 위안화의 사용을 늘리기 위해 움직이면서 미국과 중국 사이 갈등도 심화 중”이라고 풀이했다. 티쿠허는 345억달러(약 38조2536억원)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의 충격을 회복하기 위해 기업들이 투입해야 하는 비용 역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 기간 중 정부 규제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이 훼손되었기 때문이다. 정부와 기업들이 활동을 재개하기 위해선 해외에 내보냈던 제조업을 본국으로 다시 들여오는 ‘리쇼어링’을 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전통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인 귀금속, 부동산, 주식 등의 투자 선택지를 고려해볼 수 있다. 그는 현금 흐름이 좋은 기업 역시 수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드버거 CEO는 “2020년은 글로벌 경제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줬다”며 “코로나와 같이 예상하지 못한 위기가 닥치면 세계 경제 시스템의 모든 분야가 쉽게 무너진다”고 진단했다. 지금보다 지속 가능한 형태의 성장 시스템이 요구된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는 “성장하는 과정에서 부채에 덜 의존하는 기업, 비용이 증가하고 이윤이 줄어들어도 잘 버틸 수 있는 기업 형태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가 바꿔놓은 세계 시장에서도 미국과 중국이 계속해서 긴장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 전망했다. 미국의 행정부가 도널드 트럼프에서 조 바이든 체제로 바뀌었다고 해도 중국과 미국 간의 갈등은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역 격차를 좁히고 미국 제품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중국 제품에 무거운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프리드버거 CEO는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에 그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수면 위로 드러난 미중 갈등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며, 실제로는 더 깊은 문제”라고 평했다.

미국 정부가 국채 발행을 늘리는 것도 미중 갈등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은 위안화의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움직이는 와중에, 미국은 코로나로 충격을 받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더 많은 국채를 발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프리드버거는 “중국의 위안화가 미국 달러의 기축 통화 입지를 위협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달러화에 압력이 가해지면 미국의 인플레이션도 촉진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플레이션 위험이 거의 없었던 지난 10년 동안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건강한 수준’ 가격 상승을 유도했다. 미국의 연방준비은행(Fed)은 인플레이션이 2%를 넘어서더라도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드버거는 “인플레이션이 오더라도 1970년대 말에서 1980년대 초에 왔던 것과는 다를 것”이라며 “소비력이 늘고 경제가 성장하는 데서 인플레이션이 비롯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상황이 오면 자산 비중을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물 자산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피하기 좋은 수단”이라며 “투자금을 금방 회수할 수 있고 고정적인 수익이 나오는 자산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것이다. 이어 “주식에서는 이윤이 줄어들어도 버틸 수 있는 성장성을 가진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정부 정책에서 ‘전략적’으로 여겨지지는 산업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요구로 인해 해외 공장을 철수하고 본국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인건비 상승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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