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작년 매출 8조원 기록… 화장품 판매 부진에 4분기 실적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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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서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대 최고치까지 치솟으며 17년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다만 주력인 화장품 사업 부진으로 지난해 3분기 매출이 감소한 것에 이어 4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뒷걸음질쳐 향후 전망을 어둡게 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이 8조915억원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조2천896억원으로 5.6% 증가했다. 그러나 4분기 매출은 2조2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4분기 영업이익 역시 2천410억원으로 5.9% 줄었다.

주력인 화장품 사업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4분기 뷰티 매출은 1조1천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영업이익은 1천873억원으로 16.9% 줄었다.

LG생활건강은 이와 관련해 로드숍 중심으로 운영한 더페이스샵이나 이자녹스, 수려한 등의 부진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또 가격정책에 따라 12월 면세점 매출이 일시적으로 거의 일어나지 않은 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시장 위축에도 ‘후’ 등 럭셔리 화장품은 견고한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화장품 사업 매출은 4조4천414억원으로 전년(4조4,581억)보다 소폭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천761억원으로 6.5% 늘었다.

후는 전년 대비 12%, 오휘와 CNP 등은 8% 이상 성장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중국 현지 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이 예전처럼 높지는 않은 상황인 만큼 전략 변화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크다. 차석용 부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북미 시장 등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생활용품 사업은 피지오겔 등 데일리 뷰티 브랜드 선전으로 성장세를 지속했다. 4분기 매출은 5천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영업이익은 202억원으로 102% 늘었다. 연간 매출도 2조582억원으로 9.9%, 영업이익은 2천89억원으로 1.7% 증가했다.

음료 사업도 호조를 보였다. 4분기 매출은 3천8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영억이익은 336억원으로 60.8% 성장했다. 연간 매출도 1조5천919억원으로 5.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2천47억원으로 6.2% 늘었다.

원자재 가격 인상 등에도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 등 주요 브랜드들이 좋은 실적을 기록하며 매출을 이끈 덕분이다. 한편 LG생활건강은 면세점 매출과 관련한 정보를 일부 증권사 연구원들에게만 전달한 의혹으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될 위험에 처해 있는 상태다.

이에 주당 100만원이 넘었던 주가도 95만원대로 내려앉은 뒤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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