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매출·영업이익 연간 최대 실적 갱신

[벤처경제 = 손수민 기자]
㈜LG생활건강이 코로나 19로 인한 어려운 상황을 딛고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16년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2020년 매출 7조 8445억 원으로 전년보다 2.1%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에는 뷰티(화장품), 생활용품(HDB), 음료(리프레시먼트) 3개 사업에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영업이익은 1조 2209억 원으로 전년보다 3.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131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라이벌 ‘아모레퍼시픽’을 제쳤다.
LG생활건강은 럭셔리 화장품 ‘후’의 호조와 중국에서 지속 투자한 디지털 채널 성공이 실적 견인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사업의 4분기 매출은 1조 3245억 원으로 전년 4분기 대비 0.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4% 증가로 2254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중국에서의 뷰티 부문 매출은 작년 4분기 41%, 연간 21%의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을 시작으로 극심한 경제활동의 위축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소비심리가 악화됐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도 LG생활건강은 모든 사업부가 치열하게 노력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뷰티, HDB, 리프레시먼트 3개 사업 모두 국내 시장에서 업계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뷰티(Beauty)와 데일리 뷰티(Daily Beauty)를 합산한 화장품 매출은 5조 5524억 원, 영업이익은 9647억 원이었다. LG생활건강은 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브랜드 포지셔닝을 강화하며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선전한 것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생활용품이 포함된 HDB 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 4천230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으로 각각 23.6%, 7.4% 증가했다. 음료 사업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7% 증가한 3469억 원, 영업이익은 17.1% 증가한 209억 원을 달성했다.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등 주요 브랜드들의 강한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매출과 이익 모두 성장했다.
이 같은 실적 증가에 따른 현금 유입으로 LG생활건강 부채비율은 2019년 말 53.3%에서 40.3%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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