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3조 증발”… LG화학 담은 개미들 ‘혼란’

여의도 LG트윈타워. / 사진=한국경제

미국 전기차 업체들의 급락 영향으로 LG화학의 시가총액이 20일 하루만에 3조원 가깝게 사라졌다. 주가도 작년 연말 랠리 초입 국면이던 11월 초 수준으로 귀환했다.

이날 LG화학은 전일 대비 4만1000원(5.88%) 하락한 65만6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사라진 시가총액 규모는 2조8943억원이다. 장중에는 주가가 64만80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재차 기록했다.

LG화학의 이날 종가는 작년 11월3일과 동일하다. 당시는 LG화학을 비롯해 코스피의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연말 랠리의 초입 국면이었다. LG화학은 이 때 시작된 랠리가 올해 초까지 이어지면 지난 2월5일 102만80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전기차 화재 사고가 이어지고, 완성차 업체를 비롯한 배터리 경쟁자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10개월여만에 주가가 36.19% 내렸다. 사라진 시가총액은 26조2604억원에 육박한다. 내년 초 상장하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수급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LG화학의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

이날 LG화학와 마찬가지로 이차전지 완제품을 만드는 삼성SDI(3.82%)와 SK이노베이션(5.22%)도 급락세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이차전지 기업 주식을 매도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 잠정 집계 기준 외국인은 LG화학과 삼성SDI 주식을 각각 867억3900만원 어치와 335억5800만원 어치를 팔았다. 이날 외국인의 매도 규모 1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관은 삼성SDI(243억4600만원)를 LG화학(214억5000만원)보다 많이 매도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기트럭 개발업체 리비안 및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고객사인 GM이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리비안은 부진한 실적과 칩 부족에 따른 단기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으로 인해 10.26% 하락했다.

GM은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의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다고 발표, 주가가 밀려 직전 거래일보다 5.53% 낮은 수준에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는 지난 17일엔 주가가 소폭 상승했으나, 최근 급락세로 인해 1200달러대이던 주가가 932.57달러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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