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연금, 은행·보험으로부터 증권사로… 머니무브 1월에만 ‘29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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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강세장을 이어가며, 높은 수익률을 좇아 증권사로의 개인연금 이전이 가속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간 은행과 보험회사에 있던 개인연금저축과 퇴직연금(IRP)이 미래에셋대우 등 국내 5개 대형 증권사로 이전한 계좌 수는 총 1만1천개로 집계됐다. 금액은 2천888억원에 달했다.

이 기간 개인연금저축 계좌 7천286개(1천699억원), 퇴직연금계좌 3천717개(1천189억원)가 증권사로 이동했다.

지난해 1월의 이전 계좌수는 3천38건이었고, 금액은 969억원이었다. 올해 계좌 수와 금액 모두 3배가 넘어가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올해 1월에만 지난해 1년치의 4분의 1이 넘는 계좌수와 금액이 이동했다.

지난해 1년간 계좌 4만4천여개, 1조원이 넘는 금액(1조669억원)이 은행·보험에서 증권사로 이동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이전 경향이 지속되며 그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보험 계좌의 이전 비중이 크게 집계됐다.

1월 한 달간 증권사로 이전한 연금 계좌(1만1천개) 중 9천205건이 보험사로부터 이동했다. 이는 은행에서 이동한 계좌수(1천798건)보다 4배가 더 많은 수치다.

최근 연금 계좌가 은행·보험에서 증권사로 이전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은 다름아닌00 수익률 때문이다.

은행과 보험사에서 주로 취급하는 연금저축보험과 연금저축신탁은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 대부분이어서 수익률이 1%대에 그친다.

그러나 증권사의 경우, 가입자들이 상장지수펀드(ETF) 등 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상품을 담을 수 있다.

연금 계좌로 직접 주식투자는 할 수 없으나, 해당 상품을 담을 경우 요즘처럼 강세장에서는 수익률을 더 높일 기회를 노려볼 수 있는 것이다.

증권사들은 이에 앞다퉈 혜택을 내세우며 계좌 유치에 나서고 있다.

삼성증권은 다음 달 31일까지 연금계좌를 옮길 경우 최대 13만원의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3월 31일까지 개인연금 자산을 이전하고 상장지수펀드(ETF)에 가입할 경우 최대 16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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