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바짝 추격하는 BMW·아우디, 가파른 성장세에 ‘시장 주목’

사진=벤츠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2,321대였다. 전년 대비 26.5% 증가한 수치다. 국내 수입차 성장 배경에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3사가 있었다. 벤츠는 6,000대에 육박하는 판매로 1위 자리를 지켰으며, BMW와 아우디가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하며 벤츠의 뒤를 바짝 뒤쫓는 양상이었다.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달 총 5,918대를 등록했다. 5,500대에 채 못 미쳤던 전년 대비 7.8% 상승한 성적이다. 베스트셀링카는 E클래스였다. 1월 총 2,737대를 기록하며, 경쟁 상대인 BMW 5시리즈와 아우디 A6 등을 1,000대 이상의 큰 차이로 따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BMW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크게 성장하며, 벤츠의 독주를 바짝 뒤쫓고 있다. BMW는 지난달 총 5,717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1.1% 대폭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벤츠와 거의 2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던 월 판매 격차도 단 200대 안팎으로 바짝 좁히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공격적인 판매 전략이 예상되는 아우디는 1월 총 2,302대를 등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1.7%, 배로 훌쩍 뛰었다. 점유율도 지난해 4%대에서 올해 10.31%까지 속도감 있는 상승으로 부활을 노리고 있다.
BMW는 최근 인기 세그먼트인 SUV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1월 브랜드별 SUV 판매량을 보면, BMW는 2,000대가 넘는 실적을 기록해 각 900대, 600대 수준인 벤츠와 아우디를 크게 앞섰다. 폭넓은 라인업으로 소비자에게 많은 선택지를 제공한 덕일까. SUV 전문 브랜드와 견줘보더라도 높은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아우디의 경우 입문형 세단부터 시작해 값비싼 상위 라인업까지 전체적으로 고른 판매량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즉 볼륨 차종에서는 벤츠가 우위를 점했으나, 이를 제외한 전체적인 제품군에서는 아우디와 BMW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각 브랜드별 입항 물량에 따른 일시적 변동폭을 무시할 순 없으나, 2위와 3위의 가파른 증가는 눈 여겨 볼 부분”이라며 “국내 수입차 판매 1위 패권을 둘러싼 경쟁은 올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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