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주총회, 온라인 생중계… ‘214만’ 동학개미 영향 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중순께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를 온라인으로 병행 개최하기로 결정, 온라인 생중계를 위해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학개미 운동’으로 삼성전자 소액주주가 200만명을 넘어가며 역대 최대 규모가 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주수는 작년말 기준 총 215만4081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주수는 2017년 결산 기준 14만4000명 수준이었으나, 2018년 주식 액면분할로 인해 급증했다. 2019년말 기준 주주 수는 56만8000명이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주총에서 도입한 전자투표제를 올해도 유지할 방침이다. 올해도 삼성전자 주주들은 현장 참석 없이 주총 안건에 투표할 수 있고, 주주총회 진행 상황을 온라인으로 볼 수 있다.
한편, 현장 주주총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018년 액면분할 이후 소액주주가 급증하며 지난해 처음으로 회사 건물 외부인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총을 개최했다.
내달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는 주당 1578원 특별배당 결정에 따른 13조1000억원 규모의 결산 배당 지급 등을 승인, 임기 만료 예정인 사내·사외이사에 대한 연임과 신규 선임 등을 결정하게 된다.
올해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김기남 DS(반도체부품)부문 부회장과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 고동진 IM(IT·모바일)부문 사장 등은 지난 임원 인사에서 유임됐기에 사내이사직 역시 연임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외이사 중에는 다음달 임기 만료 예정인 박병국 서울대 교수와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 김선욱 이화여대 교수의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