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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보고서로 알아보는 2022 결산 및 2023 세계 VC 동향 – ③ America

미국, 브라질, 멕시코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투자 저조 남미 투자 2021년 대비 79% 감소 22년 4분기 동안 미국은 5억 달러 이상 메가딜 3개 유치

사진=kpmg

아메리카 대륙에서 벤처캐피털(VC) 투자와 VC 거래 건수가 4분기 연속 감소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 브라질, 멕시코를 포함한 대부분 국가에서 투자가 저조했다. 세계적인 VC 투자 동향과 마찬가지로 고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밸류에이션 저하 및 잠재적인 불황과 관련된 지속적인 우려가 4분기 내내 아메리카 대륙 전역의 VC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된다.

북미

사진=crunchbase

북미의 스타트업 투자는 4분기에 급격히 감소하여 전년 동기의 기록적인 수준에도 훨씬 못 미치는 액수를 모금하며 2022년을 마감했다. 크런치베이스(Crunchbase)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총 361억 달러를 4분기 전 단계에 걸쳐 투자했다. 이는 1년 전보다 무려 63%나 감소한 수치이며 동시에 2022년 3분기보다는 10% 감소한 수치다. 특히 후기 기업들의 감소가 눈에 띈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폐쇄되다시피 하고 기술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대규모 후속 라운드에 대해 투자자들이 몸을 사린 탓에 후기 하락세가 가장 급격했다. 반면 자금 조달은 모든 단계에서 년 단위, 분기 단위에 걸쳐 감소했다. 딜메이킹 자체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4분기에 상당한 규모의 라운드와 엑싯(Exit)이 있었다. 한편 어도비가 200억 달러 규모로 피그마를 인수하기도 했는데 이는 1년 내내 높은 벨류가 지속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모든 지표가 시장의 하락을 가리키고 있어 우려가 커지는 실정이다. 

남미

사진=crunchbase

전 세계 스타트업 투자 지역 중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 남미였지만 이제는 모든 것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이는 스타트업 자금 조달 환경의 급격한 변화의 결과로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다. 크런치베이스 자료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2022년 이 지역에 82억 8천만 달러를 투자했는데 이는 2021년 대비 79% 감소한 수치다.

2022년 투자는 초기와 후기 투자를 막론하고 모두 크게 감소한 반면 시드 투자는 약간 증가했다. 하지만 4분기에는 결국 모든 단계의 자금 조달이 전년도 수준을 훨씬 밑돌았다.

차트를 보면 2가지 특이 사항이 있다. 첫째, 2022년 1분기부터 4분기까지 감소 규모가 상당히 극적이다. 35억 달러에서 9억 달러로 약 75% 하락한 것이다. 이는 1분기까지는 아직 시장 상황이 낙관적이었다고 해석된다. 둘째로, 2021년도를 예외라고 치부해서는 안 된다. 22년은 분명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지난 10년 동안 두 번째로 높은 자금을 모금한 해다. 2021년, 라틴 아메리카에 대한 벤처 자금의 급증은 대규모 글로벌 투자자들이 그 지역에서의 활동을 증가시킨 결과였다. 반면, 이와 대조적으로 2022년에는 투자자들 상당수가 라틴 아메리카에서 철수했다.

소프트뱅크 라틴 아메리카 벤처스는 2022년 하반기에 공개된 투자가 없었고 Tiger Global Management는 단 두 번의 투자만 했다고 알려졌다. 두 회사는 2021년에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활발한 글로벌 투자사였다.

캐나다

사진=kpmg

캐나다에 대한 VC 투자는 캐나다 정부가 스타트업 지원을 강화함에 따라 22년 4분기에도 비교적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며 전 세계의 많은 다른 지역에 비해 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해 캐나다 VC 시장의 주요 요소인 강력한 시드 단계 기업들과 초기 단계 투자가 VC 투자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투자자들이 캐나다에 대한 VC 투자의 대부분을 계속 주도하고 있지만, 새로운 정부 투자 자금이 2023년에 투자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록 21년 4분기에 비해 투자 수준이 훨씬 낮았지만 2021년 이전 분기에 나타난 투자 수준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캐나다는 이번 분기에 VC 시장 생태계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계속 받고 있다. 캐나다 비즈니스 개발은행은 22년 4분기에 몇 가지 새로운 펀드를 출시했다. 탄소중립(Net Zero)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테크놀로지의 개발과 성장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 4억 달러의 기후 기술 기금과 Seed, Series A 및 B 수준의 기업과 함께 여성 기업가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 3억 달러치의 기금이 있다. 

브라질

사진=kpmg

브라질의 스타트업들은 22년 4분기 중 성장을 견인하는 것에서 현금 절약과 현금의 보존으로 우선순위를 조정했다. VC 투자자들은 비즈니스 모델의 지속 가능성과 현재의 경제 상황에서 일관되게 성장할 수 있는 스타트업의 능력에 더 높은 우선 순위를 두고 이러한 변화를 주도했다.

멕시코의 경우 라틴 아메리카를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을 위한 허브로써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멕시코 스타트업들은 3분기에 집계된 이래 가장 많은 VC 투자액을 유치한 바 있다.

22년 4분기 동안 몇 개의 메가딜이 아메리카에 있었나?

사진=kpmg

아메리카, 특히 미국에서의 메가딜의 수는 감소했다. 상당한 양의 자금난에도 불구하고 아메리카의 VC 투자자들은 22년 4분기 동안 투자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법을 취했다. 이는 1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자금을 포함한 매우 적은 수의, 매우 큰 자금 조달에 기여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VC 시장으로서, 미국은 이러한 하락세 와중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22년 4분기 동안 미국은 5억 달러가 넘는 거래를 달랑 3개 유치했다. Anduril의 15억 달러, 대체 에너지 혁신업체인 TerraPower의 8억 3천만 달러, 시애틀의 배터리 제조업체 Group14 Technologies의 6억 1천 400만 달러가 그 전부다. 

미국 이외 지역에서는 대규모 자금 조달 라운드를 유치한 기업은 거의 없었다. 브라질에 본사를 둔 핀테크 회사 Cerc는 22년 4분기 중 1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유치한 유일한 스타트업이다. 캐나다에서 가장 큰 거래는 배출물 흡착 솔루션 제공 업체 Svante가 3억 1,8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것이며, 멕시코에서 가장 큰 거래는 비용 관리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Mendel이 6,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성숙한 VC 시장이다. 그러나 22년 4분기 말기 거래에서는 기업이 새로운 자금 조달 라운드를 2023년으로 연기하고 VC 투자자가 잠재적인 거래를 평가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자금 조달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또한 초기 거래 단계에서는 투자 회수에도 어느 정도 탄력성이 있었다.

이에 비해 브라질과 중남미의 대부분 지역에 대한 VC 투자는 주로 시리즈 A 이후를 조달하는 기업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Seed 및 Pre-Seed 자금 지원을 원하는 기업은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다.

FTX의 붕괴가 아메리카의 암호화폐 VC 투자에 미친 영향

암호화폐 기업들은 VC 투자자의 철저한 조사와 실사에 직면했다. 지난 2년 동안 미주 지역의 암호화 기업은 후속 투자자와 FOMO(fear of missing out)에 빠진 투자자를 포함한 미주 지역의 VC 투자자들로부터 상당한 관심과 자금을 받아 왔다.

한때 320억 달러에 달했던 바하마 소재 거래소 FTX가 22년 4분기에 붕괴하면서 이 분야에 투자하려는 투자자의 의사 결정에 상당한 정밀 조사가 필요하게 됐다. 또한 미주 및 전 세계의 많은 VC 투자자는 실사 플랫폼과 프로세스를 개선 및 강화했다. 

한편 신용 문제를 해결하려는 핀테크가 브라질에서 VC 투자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금리 상승, 지정학적 불확실성, 4분기에 개최된 총선, 경기 침체를 감안할 때 브라질의 많은 기업은 신용과 대차대조표 문제에 직면했다. 이로 인해 신용을 중시하는 핀테크 기업에 대한 VC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다 나은 신용 평가 방식과 구조, 새로운 신용 비즈니스 모델, 신용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데이터 분석을 제공하는 스타트업도 포함된다.

22년 4분기에도 브라질에서 핀테크는 가장 매력적인 투자 분야였으며, 클라우드 및 사이버 솔루션과 아그리텍이 그 뒤를 이었다. 또 agri-fintech나 agri-biotech에 초점을 맞춘 기업 등 각종 농업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3년 1분기 예상되는 아메리카 전역의 VC 투자 동향

23년 1분기를 맞이하여 북미 전역의 VC 투자는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거시경제적 우려를 감안할 때 비교적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VC 투자자들이 더 많은 실사를 하고 수익성과 비즈니스 모델의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거래를 완료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아직까지 브라질에서 가장 뜨거운 투자 분야는 핀테크이며 사이버 보안, B2B 클라우드 솔루션, 어그리테크가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브라질 정부의 변화에 따라 23년 1분기에 더 신중하게 행동해야 할 것이다. 새 정권의 우선순위가 확실해짐에 따라 분명한 행동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연이어 나오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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